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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어언대학으로 중국어학연수 과정으로 온 이진규입니다.
14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에서 중국어학원을 다니며 어학연수를 준비했습니다.
북경을 확정한 뒤, 대학 선택에 있어 수사대, 북사대, 경무대, 어언대 등등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대학을 정할 때, 한국인의 수는 중요하지 않았고 커리큘럼, 비용, 지역편의성을 고려했습니다.
한국인이 많지만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부분은 문제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상담 후에 어언대학으로 정했습니다.
8월초 북경으로 가서 집을 구하고 중국친구를 사귀고 놀러 다녔습니다.
한국에서 한 사이트를 통해서 중국친구를 여러명 사귄 후에 갔기 때문에,
그리고 다행히 그 친구들 중, 한명은 한국어를 잘했고,
나머지 친구들도 잘 도와줬기에 적응에는 별무리가 없었습니다.
흔히 어언대학은 한국유학생이 가장 많은 대학이라고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정말 많습니다.
가끔은 한국에 중국, 외국학생이 유학을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대학에서 가장 가까운 우다코우역(오도구역). 일대에 한국유학생이 말 그대로 넘쳐납니다.
그렇지만, 저는 4달이 지난 지금도 같이 수업 듣는 친구들을 제외하면 한국친구가 없습니다.
모두 중국친구들입니다. 이것만큼은 정말 잘하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 점 중에 하나입니다.
저는 마음먹기에 따라서 중국친구와 생활하느냐 한국친구와 생활하느냐가 갈린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을 좋아하는 중국인이 비교적 많습니다. 그래서 중국친구 사귀기가 그렇게 어렵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한국인을 무조건 피하라는 말은 아니고 적당한 숫자는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1반 20여명 중 한국인이 7~8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운이 좋게도(?) 저희반은 단 3명뿐입니다. 이런반도 가끔 있습니다.
같은 레벨이든, 다른 레벨이든, 반이 정말 많습니다. 저는 초급B반입니다.
초급 A, A+, A++, B, B+, B++, 6레벨이고 각레벨마다 3~4개씩 반이 있습니다.
중고급 C~F반. 여기도 0, +, ++ 레벨이 있고 각레벨마다 많은 반이 있습니다. (중고급은 잘모르겠습니다)
분반고사후 반이 정해지지만 자신이 위아래로 옮길 수 있어서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초급반은 종합(문법), 회화, 듣기 수업이 있습니다.
오전8시부터 정오 12시까지입니다. (오후에도 수업하는 강화반도 있습니다.)
A반은 영어와 중국어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B반부터는 중국어로 진행됩니다.
한국에서 최소 2~3개월 배우고 오신다면, 아마 B반으로 가실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선생님이나 커리큘럼은 다 만족합니다. 듣자하니 여긴 가르치기 위한 선생님을 육성한다고 합니다.
수업방식은 교재를 사용하여 토론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발표는 종종 있습니다.
과제는 적당합니다. 반내의 교류는 활발하거나 별로 없거나 천차만별입니다.
1학기에 2번 정도 같이 장성을 가거나 차관에서 경극을 보거나 다른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푸다오를 구해주기도 합니다.
기숙사에 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전 북경오자마자 5일 만에 집구해서 외주 중입니다.
기숙사가 정말 편리하긴 하지만 유학생기숙사는 모두 한국, 외국인이어서 전 외주를 택했습니다.
17호동 신기숙사가 가장 좋다고 합니다. (개인마다 기준이 달라서 좋다별로다 말씀 못드리겠습니다.)
외주를 생각하신다면, 미리 알아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정힘들다면, 한국부동산을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지금이야 중국친구와 직접 발품팔아 싸고 좋은 집을 구할 수 있지만, 처음에 왔을 때는 쉽지 않습니다.
(참고로, 우다코우역 서남쪽은 화칭가원, 동승원이 있고, 어언대 동문 건너편에 부윤가원이 있습니다.
어언대 북쪽은 육도구와 임업대학입니다. 저는 임업대학에서 조금 더 북쪽에 있는 이청동원에 삽니다.
동문에서 북으로 3정거장 거리이고, 1달에 2000원입니다.
중국은 대부분 3명이서 각방을 쓰며 같이 사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전 이번달 말에 이사갈 계획입니다.
다음 학기는 인민대학 근처에 있는 북경이공대를 다니기에 4,10호선 라인으로 옮길 생각입니다.
4,10호선 라인이 집 구하기에 더 좋은 것 같고 교통도 더 편리한 느낌입니다.)
학교 주변 교통은 정말 편리한 편입니다.
서남문에서 13호선 우다코우역이 가깝고, 동문앞 버스정류장에 많은 버스들이 다닙니다.
우다코우역을 지나면 칭화대, 북경대가 있고, 더 지나면 4호선 중관촌과 인민대학 등이 있습니다.
중관촌은 아주 번화가입니다. 우다코우만큼 한국인이 많지 않고, 영화관을 비롯한 놀거리도 많습니다.
어언대 동문이든 남문이든 남쪽으로 2정거장 정도만 가면 10호선 시투좡역도 있습니다.
제 생각에 시중심으로 다니기에 13호선이 약간 불편한 감이 있습니다.
10호선 시투좡역을 이용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인 것 같습니다
(13호선 종착역은 시즤먼역이고, 4,2,13호선이 교차합니다. 환승구간이 꽤 깁니다.
북경은 어딜가나 사람이 많지만, 1,2호선은 사람이 더 많습니다.)
오도구역 주변에는 온갖 음식점, 술집, 카페, 옷가게 들이 있어서 놀기에 불편하진 않습니다.
단, 영화관은 역근처에 하나있으나 중관촌으로 가시면 더 편리합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가장 자주 이용하는건 식당안 카페입니다.
식당 1,2층엔 음식들을 팔고 조식이 가능한 걸로 압니다. 안가봐서 잘모르겠습니다.
3층엔 온갖 다양한 음식들을 싸게 팝니다. 이것저것 많이 먹어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약간 짠느낌이 있고, 점심 12시가 되면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그렇지만 적응하고 나면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저는 집에서 따로 해먹는 일이 많습니다.
4층엔 한식, 일식 등과 카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다른 건물에도 음식점과 카페가 많습니다.
그러나 식당내 카페가 학생들과의 교류가 많습니다. 카페에서 맘먹으면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습니다.
동아리가 활발하고, 카페가 잘 돼있고, 교통이 편리하고, 방과후 활동이 가능하고, 커리큘럼이 좋습니다.
학식이 전체적으로 조금 짠 편이고, 점심땐 매우 혼잡하며, 한국인이 정말 많고, 비용이 비쌉니다.
(후기이다보니, 제 주관적인 의견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어언대학, 비싼만큼 좋습니다. 큰 것부터 사소한 것까지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물론 어언대학도 좋지만, 내년 봄학기는 북경이공대에서 어학연수를 하려 합니다.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한국인도 적고, 커리큘럼도 괜찮고, 생활환경도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아직 경험해보지 않은 대학이라 뭐라고 말씀드리긴 힘들 것 같습니다.)
학교 프로그램 중에 하나인 장성입니다. 10월 중에 단체로 갔습니다
수업 내용 중 한 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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