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통합 검색

중국 유학의 첫 걸음, 그 시작을 흑룡강대학교에서.
  • 작성자 이하생략
  • 조회수 79
2015-04-08 16:44:35

2015년 2월 26일 흑룡강대학교로 어학연수 과정으로 온 차영빈입니다.

 

하얼빈은 처음 온 게 아닙니다.
2012년 7월 여름방학 시즌에 학교에서 하얼빈으로 단기연수를 온 이후로 2번째 방문입니다.
(흑룡강대학교가 아닌 대학 자체에서 운영한 시스템임을 알려드립니다.)
3년전에는 여름이었지만 이번엔 겨울이라 긴장반 설레임 반으로 비행기에 올라
흑룡강대학교로 오게 되었습니다.
하얼빈의 겨울은 다들 알다시피 정~말 춥습니다.
2월26일에 비행기에 하얼빈 국제 공항에 내려 밖으로 나갈 때 느끼기에 정말 추웠는데
하얼빈에 사는 사람들은 이게 안추운거라며 코웃음을 쳤지요.
한국에서의 추위와는 정말 비교도 안되게 춥습니다.
(당시영하 23도, 체감27도)
그리고 겨울에 하얼빈은 석탄으로 열을 떼기 때문에 공기가 정말 안좋습니다.
스모그도 좀 심한편이라 마스크는 정말 필수!
그리고 교통 이용할 때 유의하셔야 할 것이 9시넘어가면 모든 교통수단이 거의 끊어지기 때문에
택시를 타야 해요.. 택시타기 부담스럽거나 하시면 시간 잘 보고 유의하셔서 다니시는걸 추천해요.

 

흑룡강대학교에 온 첫 날은 정말 할 것이 많았습니다. 수속절차 밟듯이 이것저것을 작성하고
돈도 내고 해야 하는데 유학생 사무실에 한국어를 정말 잘하시는 '소파'라는 교수님이 계셔
어려움없이 잘 치를 수 있었습니다.
돈 문제가 좀 민감해서 하나 더 팁을 드리자면 첫 달에 쓸 생활비랑 거기서 처음에 납부해야 할 돈은
환전해서 위안화로 가지고 계신게 편리하실 겁니다.
물론 잘 가지고 계셔야 하구요.
같이 온 사람들 중에서 위안화를 내야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게 안되서 처음에 난항을 겪은 사람을
많이 봤기 때문이지요. (물론 여유가 안되면 일정기간 시간을 주고 그 안에 납부하라고 합니다.
할 줄 모르면 위에 써놓은 유학생 사무실 소파 교수님한테 가서 여쭈어 보면 됩니다.!)

 

그리고 3월 초, 개강을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수업에 임했습니다.
반은 입문반, 초급1A,B반.초급2A,B반.중급1A,B반.중급2A,B반.고급1A,B반.고급2A,B반.
이렇게 나뉘어져 있는데요
몇 개월 안 배웠는데 괜히 입문반 가기 싫어서 초급1반간다 이런 사람들이 있는데
정말 열심히 하실 자신 없으시면 입문만 가심을 추천합니다.
초급1반과 입문반 수준 확연히 차이 있습니다.
초급1,2반 역시 차이 있고요 중,고급 다 마찬가지입니다.
A,B반은 똑같은 수준에 인원을 나눈것이고 1,2반은 수준으로 나눠놓은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학생들은 다국적인 학생들인데 간혹 밸런스 안맞게 한국학생15명, 러시아학생2명 이런 반도 있어요.
반을 나누기 전에 수준별 테스트를 합니다. 근데 반이 안맞아서 바꿀 기회가 있다고는 하는데 한 번 정해지면 거의
낙장불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학교측에서는 바꿔준다고 하는데 막상 바꾸려고 하면 잘 안바꿔 주거든요..
학교 수업은 제가 지금 초급1반인데 초급1반은 HSK34급 중간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수업은 교수님들 마다 다른데 저는 나름 재미있게 수업하고 있구요. 교수님들도 화내시는 분들 한 분도 없고
다들 질문을 하면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또 한국말에 관심이 많아 쉬는시간에 간단한 한국어 배워서 학생들하고
의사소통 할려고 하시는 분도 계셔요.

 

학교 시설 자체는 뭐 딱히 나쁜 편은 아닙니다.
학교내에 난방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그 추운 겨울에도 따뜻하게 공부할 수 있고
화장실도 매일 청소를 해서 깨끗하게 해주십니다.
다만 기숙사 환경이 조금 안 좋은게 유학생들이 머무를 수 있는 곳이
a취 1호관,3호관 그리고 c취가 있는데 거의 a취 1,3호관에 머무른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1호관에서 지금 생활하는데요. 1,3호관의 공통점 중 하나가 방크기가 동일 한데 운이 좋으면 큰 방에 얻어 걸릴 수 있습니다.
그건 복불복이에요. 열쇠는 카드를 하나주는데 문고리에 붙은 전자인식기에 대면 문을 열려요.
열쇠 만드실때도 보증금하고 돈 내니까 위안화 있으셔야 하구요. 방이 어디어디라고 1층에 계신분이 알려주고 가면 짐을 풀텐데
마음에 안드시면 바로 내려가서 다른 방으로 바꿔달라고 말하면 바꿔줘요.
그리고 먹는거 같은경우는 공동주방에서 항상 요리 해 드실 수 있습니다. 다만 재료사와서 만들기가 귀찮으니
사먹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요..ㅋㅋㅋ
그리고 러시아/카자흐스탄 이런 애들이 많은 층은 솔직히 좀 시끄럽습니다.
저희 층에 러시아 애들이 좀 많은데 주말저녁만 되면 클럽노래 틀고 신나게 놀아제낍니다.
방음은 역시 안되서 그거 역시 복불복으로 좀 잘 걸려야..ㅋㅋ
뜨거운물은 항상 나오는데 가끔 녹물? 섞여서 나올 때가 있어요. 그래서 녹물 나올 때는 기다리시거나
찬물로 씻으시거나 둘 중 하나에요. 이건 어쩔수 없는듯 ;
그리고 기숙사는 오후11시면 문을 잠궈버리니까 그 전에 왔다갔다 하셔야되요.
열어 달라고 하면 열어주시긴 하는데 벌점제도라고해서 벌점 10점 누적시 기숙사 퇴출이니 유의하셔야해요.
1층에 항상 관리하시는 분이 계셔서 치안에는 문제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빨래는 공동 세탁실이 있어서 3원에 20분, 4원에 45분으로 세탁기 돌릴 수 있어서 빨래는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침대보나 베개피 같은건 2주에 한번씩 갈아주기 때문에 그건 따로 손보지 않아도 되요.
식사 같은 경우는 점심은 3호관 1층에 있는 유학생 식당 이용하는게 대부분이에요.
(거의 식판에 반찬골라서 먹거나 중국신라면 끓여 주는거 사먹거나 뭐 그런?)
혹은 3호관 1층에 유학생 매점이 있는데 매점에서 빵이나 샌드위치로 끼니 때우는 학생도 종종있어요.
학교 주변생활은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합니다.
(a취기준) 학교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가면 중앙홍마트라는 큰 마트 있고요. 지하상가도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정문 왼쪽으로 가면 여러곳으로 나갈 수 있는 버스정류장 있고 지하철역도 학교 정문에서 1분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교통 정말 편리합니다. 그리고 근처에 서점도 있고 문구용품 파는데도 있어서 한국에서 너무 바리바리 싸들고 오시지 않아도되요
그리고 마트에서도 샴푸/바디워시/치약/칫솔 그런거 다 팔아요.
중국꺼에 거부감 없으신분들은 중국에서 사시는 것도 추천! 저역시도 중국꺼 잘 쓰고 있구요.
학교 남문으로 나가면 식당들이 즐비해 있고(한국식당도 있어서 한국음식 그리울 때 가는 학생들 많아요)
밤에는 야시장이 열려서 저렴한 가격에 생필품 구매가 가능합니다.
저 역시도 야시장 애용하는 편이구요 ㅎㅎ
예를 들자면
고데기 하나에 15위안30위안. 드라이기 1530위안.
전기면도기 2540위안 정도로 정말 저렴하고 가격대가 천차 만별입니다.
물론 흥정 잘하시면 더 저렴하게 사시는거구요 ㅎㅎ
정말 없는거 빼곤 다 있다 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물건들이 있습니다.
가방같은 경우 저는 한국에서 비싼돈주고 사왔는데 비슷한거 야시장에서 훨씬 싸게 살 수 있었던;ㅠ
먹거리 역시 다양해서 골라사먹는 재미 쏠쏠합니다.
정문 건너편에는 맥도날드,kfc도 있어서 가끔 패스트푸드 땡길 땐 사드시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한국과 차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방에서 인터넷 쓰는 문제 정말 중요한데요.
a취 1호관에서 왕카(인터넷카드)라는걸 팔아요.
저 같은 경우는 룸메랑 300시간 100위안 짜리를 사용하는데 하루에 10시간씩 잘라서 쓰면 한달동안 쓰는거 무리 없어요 ㅎㅎ
안쓸 때는 코드 빼놓으시면 시간 안나가요.
c취는 수업듣는 곳에서 약 20분정도 떨어져 있다고 하는데 가본적은 없어요.
c취는 시설이 좋은대신 거리가 있고 가격도 비싸요.
c취사는 학생도 그렇게 많지 않은편이라 c취에 대해선 정확한 정보를 올릴 수가 없네요 ㅠㅠ

 

제가 흑룡강대학교를 다니면서 정말 좋은 것 중 하나가 커리큘럼이 제법 잘 되어있습니다.
체계적으로, 수준별로, 교수님들도 친절하고 학생들과 소통할려고 하시니 공부하려고 하시는 분들에게는
안성맞춤입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써놨지만 교통도 편리하고 교내에도 파출소가 있어서 치안은 문제 없습니다.
수영장/테니스장/족구/농구/축구/실내 체육관 등 여러 운동시설이 있어 주말같은 날에 운동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중국학생들이 이용하는 것처럼 유학생도 이용가능합니다.
그리고 대면식이라고 해서 중국학생과의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여기서 중국인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어요.
저 역시도 많이 사귀어서 가끔 만나 놀기도 하고 서로 같이 공부하기도 합니다.
물론 한국어과 학생들이구요. 혹여 다른과인데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학생도 종종있습니다.
그리고 흑룡강대 내에 한인 동아리가 있는데 축구부/볼링부 같은 운동 동아리가 있어서 한인과의 교류가 필요하신 분은
그런 동아리에 드는것도 괜찮다고 봐요.
하얼빈 내에 또 한인교회가 있어 기독교 믿으시는 분들은 자주 가시더라구요. 거기도 한국분들 밖에 안계셔서 한인과의 교류 활발합니다.

 

이 학교를 다니면서 제가 좀 안좋다고 느낀건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반을 잘 안바꿔주는 그런게 안좋다고 생각해요.
바꿔준다고 했으면 바꿔줘야지 낙장불입식으로 하는건 솔직히 좀 안좋다고 느꼈거든요.
그거 말고는 거의 없네요.

 

아 그리고 흑대 주변에 중앙대가, 성 소피아 성당, 카이더 광장, 완다 광장 등 여러 명소들이 멀지않게 인접해 있어서
주말같은 날에 시간내어서 놀러가기 좋아요.
그리고 중국 명절로 인해 길게 연휴가 잡힐 때에 여행가는 학생들이 많은데요,
하얼빈기차역(안중근의사 의거장소. 안중근의사 기념관 무료관람가능) 또한 30분 이내로 갈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제가 다른 학교에서 수업을 듣거나 해본적은 없지만 하얼빈 지역으로 오신다면 전 흑룡강대학교 추천합니다!

 

흑룡강대 정문입니다

 

흑룡강대 남문입니다.

 

저기 장사하시는 분들한테서 저녁 사먹는 재미 쏠쏠해요 ㅎㅎ
 

댓글 0

답글 보기
  • 답글
답글 쓰기